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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충상
굿판..
조회수 | 22
작성일 | 07.04.06
은빛 서슬
머금은 달빛.

저마다 손에 든
궁채며 쇠채가

비린 숨결을 타고
솟구친다.

그 말캉한 깽맥이 소리
소름 까슬한 장구소리..

천지의 웅크림을
자근 자근
밞으며

치배들의 사뿐한
몸사위를 따라

하루 밤 하루 낯을
온전히 울어낸다.

상쇠는 부들포를 움짓거리며
바라보는 처녀들 오금을 흐트리고

수북은 또 이에 질세라
높이 지켜든 북채
단숨에 내달으며

호기롭게
북에다 푸진 소리를
매기는 밤.

누렁이 녀석 컹컹거리는
소리며
개구리들 우난 소리

어느새 가락에
사그라들어

깨복쟁이 아이들
얼굴로 배어나고

이내 갈증이 난
어른들은

막걸리 한 사발로
더운 심장을 덮는 굿판.

산 자의 신명이 절로
울어예는

우리네 생명의 맥놀음이여..
김준기 님이 올린 5편의 옥고 잘 감상하였습니다. 시상이 시나리오에서 풍기는 그 맛이 느껴 집니다. 나는 5편 중 "굿판"이 너무 좋습니다. 리얼합니다. 마치 내가 지금 굿판을 보고 있는 느낌을 가지면서... 굿판이 우리네 생명의 맥놀음으로 비유하여 노래하듯 나머지 네편의 작품도 그러하였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쓰신 작품들을 가슴에 지니고, 쓰다듬으며 마음에 들도록 다듬어 가다 보면 더 좋은 작품이 되리라 생각해 봅니다. 좋은 작품 올려 주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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