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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고희를 맞는 아내에게
조회수 | 74
작성일 | 08.05.08
고희를 맞는 아내에게

넓은 세상의 호수에
삶에 사랑이란 미끼로
너와 나를 붙들고
그대 수물 세 살의 나이에
어느 듯 고희가 되었나니
삶이란 굴레 속에서
못 다한 사랑의 아픔이
추억 끝에 걸려온다

내가 사는 동안
진정 배려의 마음으로 살아 온
그대의 고귀한 사랑을
너무도 오랫동안 잊고 살아 온
철없던 내 마음에
거목처럼 다가오는 당신이
마음 구석구석에 가득히 고여 오나니
사랑이 담긴 마음의 찌가
파르르 떨려온다

마음 한 자락
살랑거리는 나뭇가지 하나에도
황금빛 물비늘 반짝일 때 마다
찌가 흔들리는 걸 보면
아직은 내게 희망이라는 게 있고
사랑의 말을 해줄 수 있어 좋다

인생이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지만
가진 것은 비록
낡은 영혼과
늙은 육신만 남는다 해도
이 세상에 와서
그대를 만나서 행복 하였나니

그것이 봄날의 단꿈이라 해도
아, 하나도 슬프지 않을 인생
나 그대 만나 행복하였나니
가슴 아린 지난 추억들일랑
흐르는 강물에 띄어 보내고
세월에 곰삭은 정으로
나 당신의 듬직한 기둥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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