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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단편시나리오 / 1507호 부부의 이야기 / 노윤
조회수 | 20
작성일 | 06.02.26
‘1507호 부부의 이야기’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1 1507호 앞 (새벽)

어둡고 조용한 아파트 내부.
1507호 문틈에 신문이 끼워져 있다.
잠시 후 정적을 깨듯 문이 열리며 신문이 바닥에 떨어진다.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한 듯 한 손을 허리에 붙이고 힘겹게 신문을 주워든다.
문을 닫는다.


S#2 안방과 주방 (새벽)

(BG 음악과 함께)
잘 꾸며진 거실과 주방.
안방 한쪽벽면엔 노부부의 사진이 걸려있다.
사진 오른쪽 아래 제목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제목 : 1507호 부부의 이야기

방안에 누워있는 할아버지 옆에 할머니는 신문을 펼쳐놓고 기사를 천천히 읽는다.
잠시 남편을 바라보고는 다시 기사를 읽는다.
남편은 아무런 표정, 미동도 없다.

할아버지의 등을 닦아주는 할머니.
무표정하게 벽쪽을 응시하고 있는 할아버지.
옛 가락이 흘러나오는 라디오 옆에서 뜨개질을 하는 할머니.


S#3 아파트 입구 (오전)

아파트 입구를 나오는 할머니.


S#4 시장 (오전)

북적대는 사람들. 사는 사람, 파는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들.
할머니는 밝은 표정으로 사람들 틈에서 물건을 고른다.


S#5 횡단보도가 있는 도로 (오전)

아스팔트 위를 달려가는 차들이 한차례 지나가면 횡단보도에 서 있는 할머니가 보인다.
무표정한 표정으로 비닐봉투를 들고 서 있는 할머니.
그 앞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자동차.


S#6 시내 (낮)

빌딩위의 광고판. 그 아래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과 차들로 꽉 들어차 있는 도로.


S#7 엘리베이터 앞 (낮)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 할머니.
어린아이와 함께 엘리베이터 앞으로 오는 30대 중반의 여성.
할머니는 옆에 서 있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는 할머니.
잠시 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아이의 팔을 잡아끌고는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는 30대 여성.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그 앞에 사탕을 들고 서 있는 할머니.


S#8 안방 과 주방 (낮)

방안에 누워있는 할아버지.
주방에서 미음을 만들고 있는 할머니.


S#9 안방 (낮)

할아버지 등 사이에 베개가 넣어져 상체가 들려있다.
이음을 떠 먹이는 할머니.
힘겹게 음식을 씹는 할아버지 입주위에 미음이 흘러내린다.


S#10 베란다 (오후)

베란다 창문이 보인다. 화면안으로 들어와 베란다 문을 활짝 여는 할머니.
바깥풍경을 바라보는 할머니.
베란다 창 너머 멀리 푸른 숲들이 보인다.
할머니는 잠시 할아버지를 바라본다.
할아버지는 그런 할머니를 무표정하게 바라본다.
창밖으로 보이는 한가로운 풍경.

- 시간경과 -

창밖의 풍경이 서서히 어두워지고 불빛들이 하나둘씩 켜진다.


S#11 안방 (저녁)

할아버지 옆에서 손을 꼭 쥐고 앉아 있는 할머니.
전화벨이 울린다.
할아버지에게서 손을 떼고는 거실로 향하는 할머니.
잠시 후 ‘퍽’하고 할머니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계속해서 울려대는 벨소리.
할아버지가 힘겹게 고개를 거실쪽으로 돌린다.
할머니의 두 발이 문밖으로 보인다.


S#12 베란다  (밤)

베란다 창 밖 불빛이 하나둘씩 꺼진다.


S#13 안방  (밤)

벽면의 사진을 응시하는 할아버지.
벽면에 붙어있는 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하나 둘씩 훑어 내려간다.
무표정하던 얼굴이 서서히 변해간다.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할아버지.
잠시 후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

Fade Out

S#14 1507호 앞  (밤)

Fade in

문틈과 문앞에 널려 있는 신문뭉치들이 보인다.
서서히 암전된다.


S#15 산  (낮)

베란다 바깥으로 보이던 푸른 산이 햇살에 반짝거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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